

노아: 안달잖아~~~

🩵 노아는 쌍화차를 먹고 감기가 나았어요
몸이 먼저 찾는 맛, 정읍 한방 쌍화차 한 잔
노아와 저녁을 먹고 돌아가던 길,
허공에 큰절하듯 재채기를 두어 번 하더니 말했다.
“나 감기 걸렸나 봐…”
마침 지나던 골목에 작은 카페가 있었다.
유리문 옆에 적힌 글씨 — 정읍 한방 쌍화차.
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,
우리는 멈췄다.
노아는 쌍화차를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고 했다.
나는 좋아한다.
노른자는 넣지 않는다.
쓴맛 속에 고소함이 있다.
잣이 씹히고, 대추 조각이 부드럽게 풀리고,
밤 같은 단맛이 뒤늦게 올라온다.
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.
경상도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
혼자 남겨졌던 어느 오후.
낯선 다방에 들어가 마셨던 쌍화차 한 잔.
그 이후로 인사동에 가면
괜히 전통 찻집을 찾게 된다.
몸이 기억하는 맛이라는 게, 그런 건가 싶다.
노아는 그 이야기를 듣고
아마 달콤하고 고소한 음료를 상상했을 것이다.
그리고 첫 모금.
“앗!! 이거 한약이야!!! 많이 써!!! 😡”
나는 웃으며 말했다.
“약이야. 다 마셔.”
노아는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다 마셨다.
그리고 그날 밤,
코막힘도 덜했고
다음 날 아침에는 재채기도 줄어 있었다.
쌍화차 한 잔이 감기를 완전히 낫게 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,
몸이 피곤할 때
따뜻한 기운을 보태주는 건 분명하다.
🌿 감자의 생각
쌍화차는 달지 않다.
하지만 이상하게, 위로가 된다.
노아는 여전히
“이건 한약이야”라고 말하지만,
몸이 힘들 때면
그날을 떠올린다.
그리고 나는 안다.
쓴맛 뒤에 오는 고소함을.
🩵 Noah and a Cup of Ssanghwa-cha
After dinner, Noah sneezed twice dramatically.
“I think I caught a cold…”
We happened to pass a small café.
On the glass door: Jeongeup Herbal Ssanghwa-cha.
We stopped.
Noah had never tried it before.
I have — and I love it.
No egg yolk for me.
It’s bitter at first.
Then nutty.
Pine nuts, jujube, a hint of chestnut sweetness.
After his first sip, Noah’s expression changed instantly.
“This is medicine!! It’s so bitter!!!”
“It is medicine,” I said. “Drink it.”
He grumbled — but finished it.
The next morning,
his sneezing had eased.
Maybe it wasn’t magic.
But warmth does something.
Sometimes,
the body knows what it needs
before we do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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